가스라이팅 화법 16가지와 상대 의도 파악하기

많이 알려진 가스라이팅 화법 16가지와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는 방법과 바른말로 바꾸는 대화 예시를 모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면 대처하는 방법입니다.

 

가스라이팅 화법 16가지와 상대 의도 파악하기

 

 

언젠가부터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이 들리지만 정확히 무엇인지, 어떻게 나타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죠.

 

가스라이팅(Gaslighting)은 상대방을 조종하거나 혼란스럽게 만들어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심리적 학대로 이 과정이 반복되면 피해자는 자기 확신을 잃고, 결국 가해자의 말이 맞다고 믿게 되죠.

 

그렇다면 가스라이팅은 어떤 말투와 방식으로 나타날까요? 대표적인 유형을 알아보겠습니다.

 

가스라이팅 화법

 

1. 거짓 주장 "네가 착각하는 거야"

• "너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많아."

이 말에는 "너는 나쁘다"란 확신이 있네요. 상대를 지지하는 관계라면 "혹시 이런 이야기가 들리던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하고 물어보는 것이 맞죠.

•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어? 네 착각이겠지."

자기 잘못을 부정하고 상대가 잘못 기억한다고 우기는 거죠. "내가 그렇게 말한 적 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다시 이야기해 줄래?" 상대가 기억하는 것을 일단 인정하는 태도죠.

 

2. 감정 조작 "네가 날 사랑한다면 이렇게 해야지"

• "넌 날 사랑한다면서 왜 이렇게 해?"

사랑을 이용하려 하네요. 사랑은 권리도 의무도 아니에요. "나는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해줄 수 있겠어?"라고 부탁하세요. 상대가 부탁을 들어주면 당신은 좋으니 그건 당신의 희망이지 권리는 아니에요. 그리고 그렇게 하고 안 하고는 상대의 배려지 의무도 아니에요.

 

• "가족이라면 이렇게 해줘야 하는 거 아냐?"

상대는 자기 권리를 주장하며 우리에게 의무라고 주네요. "우리 서로 원하는 방식으로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까?"

 

가스라이팅 화법2

 

3. 혼란과 혼동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이야"

•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이잖아."

잘 되라는 의도가 있다 해도 "말로 공격하며 돌을 던지는 건" 범죄죠.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네 생각은 어때."라고 말하세요. 자신의 생각은 단순히 의견일 뿐이고 선택의 우리의 몫이죠.

 

• "네가 어려서/여자라서/남자라서 잘 모르는 거야."

상대방을 무시하고 본인의 의견이 진리인 것처럼 강요하네요. "내 경험상 이런 일이 많았어. 너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말하세요. 경험은 케이스마다 결과가 달라지죠. 그리고 그냥 단지 당신 생각일 뿐이고 배려가 없는 충고는 단지 잘난 척이라니까요

 

4. 책임 회피 "이게 다 네 탓이야"

• "내가 이러는 건 다 네 탓이잖아."

자기는 책임을 회피하고 상대에게 전가하네요. "내가 감정적으로 대응했어. 미안해."하고 사과부터 하세요. "네가 화나게 했으니 내가 화내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죠.

 

독사의 독은 자기를 해치지 않지만 상대를 해치죠. 화도 자기를 해치지 않지만 상대를 해쳐요.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면 결국 독사 같은 사람이란 말이죠.

 

•  "난 원래 그러니까 네가 이해해야지."

원래 그렇다고요?. 부끄러운 줄 아세요. "이 부분은 내가 잘못한 것 같아.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 자기를 존중하는 사람이라면 자기 잘못을 인정해야죠. 

 

가스라이팅 화법3

 

5. 비난과 공격 "네가 예민해서 그래"

• "네가 쓸데없이 너무 예민해서 그래."

상대의 감정을 무시하고 자존감을 낮추려 하네요. "네가 그렇게 느꼈다면 내 의도를 다시 생각해 볼게." 상대가 그렇게 느꼈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하죠.

•  "나 아니면 누가 너를 만나?"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실제로 많아요. 

 

6. 인정과 동시에 부정 "네 말도 맞는데…"

• "(네 말도 맞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

결국 상대를 부정하는 말이죠. "네 말이 맞아. 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해."라고 말하세요. 당신은 다르게 생각할 뿐인데 누가 맞는지 당신이 정하지 마세요.

• "(힘든 건 알겠는데) 나한테 이 정도도 못 해줘?"

부탁하는 태도가 잘못됐어요. "힘든 거 알지만, 우리 함께 해결 방법을 찾아볼까?" 

 

가스라이팅 화법4

 

7. 무시와 조롱 "그게 왜 문제야?"

• "그걸 가지고 예민하게 굴 필요 없어."

상대의 감정을 사소하게 만드네요. "네 감정을 존중해. 네가 그렇게 느꼈다면 중요한 문제일 수 있지."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최악이죠.

• "넌 별것도 아닌 걸로 유난 떠는구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있죠. "그 부분이 너에게 중요하다면 나도 신경 써볼게."라고 상대의 생각을 존중하세요.

 

8. 외부와의 단절 "다른 사람들은 너를 이해 못 해"

• "네 친구들은 너를 진짜로 아는 게 아니야."

자신에게 의지하게 만들려고 하네요. "네가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스스로 판단하는 게 중요해."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죠.

• "부모님한테 말해도 소용없어, 오히려 널 더 힘들게 할걸?"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몰아가려고 결과를 단정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과도 의논하면서 다양한 시각을 가져보는 게 좋겠다." 상대가 도움 받을 수 있는 여러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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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다면?

가족과 친구 중에는 반드시 이렇게 가스라이팅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물론 본인도 가족과 친구에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심리적인 조정을 시도하기도 하죠. 

 

친구의 어디 가자거나 뭘 하자는 권유를 쿨하게 거절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랬더니 "와이프가 그래서 너 싫어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술자리마다 자기 와이프를 항상 불러요. 그리고 자기 와이프에게도 가스라이팅을 하더군요.

어느 날 다른 친구를 예를 들면서 가스라이팅하더라는 말을 했더니 "나도 가스라이팅 많이 하는데"라고 하더군요. 본인도 자기가 그렇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거예요.

 

ⓐ "나의 감정과 생각을 존중하기"

상대가 어떻게 말하든, 내 감정이 부정당해서는 안 돼요. 그렇게 상대가 공격하게 두면 안 되죠. 피할 수 없는 상대라면 상대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 정신을 강화해 봐요.

 

ⓑ "기록하기"

실제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기록해 보면 ‘내 착각이 아니었구나’라는 확신이 들 수 있어요. 감정 일기 쓰기를 추천하죠. 수천 년 전부터 권장하는 감정 일기 쓰기는 정말 효과가 좋아요.

 

ⓒ "주변 사람에게 도움 요청하기"

믿을 만한 친구나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보세요. 현실은 믿을 만한 사람이 가스라이팅하니 도움을 받을 만한 사람이 잘 없기는 하죠. 온라인으로 상담받거나 사례를 찾아보세요.

 

ⓓ "거리 두기"

가스라이팅이 심한 경우, 관계를 재정립하거나 끊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어요. 끊어라고 하지만 그런 각오를 하라는 의미 같아요. 최악의 경우 관계를 끊겠다는 그런 마음, 각오를 하면 상대의 가스라이팅이 가볍게 느껴지더군요. 인간관계는 혼자서는 어떻게 안 되는 관계잖아요. 그냥 버리는 카드라고 생각하면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게 되더군요.

 

가스라이팅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피해자가 쉽게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나를 믿는 마음이죠. 내 감정과 생각을 의심하지 말고, 건강한 관계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보세요. 당신의 마음과 생각은 소중합니다.